어학원의 수많은 학생들 중 목표하는 대학에 붙어서 독일에 머무를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절반은 될까 슬프지만 안 될 것이다
포기하든 혹은 능력이 부족해서 안 되든 어쨌든 정착에 실패해서 모국으로 돌아가는 기분은 어떨 지 궁금하다
그게 내가 될 수도 있겠지 나의 미래를 까맣게 모른채 이런 글을 쓰고 있는지도 몰라
넘나 두려운것
실패보다 두려운 건 돌아갔을 때 받을 주변 사람들의 시선
돌아가는 순간 나는 해외에서 돈만 까먹고 온 등골 브레이커로 공식적인 낙인이 찍힌다
물론 지금도 등골 브레이커이긴 한데 공식적으로 인증 받은 상태는 아니지
그래서 나는 실패해서 돌아가고 싶지 않고 돌아가서도 안 된다
무적권(無敵拳) 쇼부(勝負)를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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