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싹다 비웠다..

학원에 갔다 와서 짐 싸는 걸 마무리했다.

짐이 꽤 많아서 이사도우미(Umzugshelfer)를 불렀고, 오후 세 시에 정확히 도착했다.

비용이 시간당 비용이라 시급 더 받아먹으려고 느긋하게 일하지 않을까 우려했는데,

그딴 건 없었다.

오자마자 간단한 인사를 나누고 바로 짐 옮기기 시작.

거의 군대급으로 빠릿빠릿하게 하더라. 그래서 새 집까지 옮기는데 1시간 5분 컷.

 

이후 다시 기존에 살던 집으로 돌아가서 청소기랑.. 남은 짐 마저 챙기고,

앞집 이웃에게 마지막 인사를 했다.

나의 첫 이웃인데, 네 달 동안 준 것도 없이 받기만 했다.

넘나 감사한 사람... 독일 생활 끝날 때까지 잊지 못할 것..

 

 

짐은 다 옮겼지만, 끝이란 없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기존 집에 있는 모든 걸 가져왔는데, 새 집에는 이미 가구가 완비되어있다 보니

자리가 너무나 부족한 것이 아닌가..

일단 급한 것부터 다 풀고 나머지는 나중으로 미뤘다.

피곤해 뒤질 것 같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장도 봐야 했다.

가까운 곳에 Lidl이랑 Aldi가 있는데 둘 다 8분 정도 걸어야 한다.

벌써 그립읍니다.. REWE...

 

오늘은 Lidl을 가보았다. 뭐 전체적으로 맘에 들었다. 먼 것만 빼면

새로운 집 거실

 

새로운 집 거실 2

새로운 집은 전체적으로 너무 맘에 든다. 비싸니까 당연히 좋아야 하는 게 맞다.

일단 주방, 냉장고가 큰 게 너무나 맘에 든다. 이제 냉동 피자를 여러 개 쟁여놓고 거기에다 냉동 감튀까지 넣어도 공간이 남아돈다. 그리고 주방 역시 이전 집에서 개 스트레스였는데 이젠 그런 스트레스는 없을 듯..

그리고 가장 맘에 드는 건, 침실 조명이다. 생각지도 못했는데 조명 리모컨이 있다!!

이제 자기 전에 침대에 누워서 폰질하다가 스위치를 내리러 가지 않아도 된다.

 

그렇다고 장점만 있느냐, 그건 또 아니다.

일단 청소 상태가 개판이다. 아무리 쯔비쉔이라지만 청소를 거의 안 해놓았다. 아니면 원래 이렇게 사는 걸 수도..

나도 걍 배 째라 하고 이렇게 살면 좋지만, 드러워서 안 되겠다. 주말에 싹 다 청소 한 번 할 생각이다.

 

단점 또 하나, 마트가 넘 멀다... 걸어서 8분이면 뭐 아주 먼 건 아닌데, 그전에 Rewe랑 EDEKA가 너무 가까웠다.

적응해야지 뭐..

또.. 단점 있나.. 모르겠다 일단..

며칠 지내보면 또 새로운 게 보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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