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옥타브 타입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드렸는데요.

각 옥타브를 조율하는 방법과 각 옥타브의 차이를 구별하는 법을 설명하기 전에

이론에 대해 알아보고 가겠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기음과 배음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음의 높낮이>

어떤 음을 들었을 때, 우리가 음의 높고 낮음을 인식하는 것은 음의 주파수와 관련이 있습니다.

주파수가 낮음 : 음이 낮음

주파수가 높음 : 음이 높음

 

<기음과 배음>

피아노의 어느 한 건반을 누르면 누른 건반의 음만 울리는 것이 아니라 그 음의 주파수의 정수배(2배, 3배, … )에 해당하는 음들이 같이 울리게 됩니다. 

여기서 처음에 누른 음을 기음(fundamental)이라고 하며, 기음의 주파수의 정수배에 해당하는 음들을 배음(partial)이라고 합니다. 

(영어의 partial, harmonic, overtone은 모두 배음을 의미하는데, 조율을 논할 때는 대체로 partial을 사용합니다. 옛날에는 partial을 직역하여 부분음이라는 명칭을 쓰기도 했는데 요즘엔 쓰지 않는 것 같습니다. 참고로 overtone과 partial은 약간 다른데, 제 1배음은 1st partial 이지만 2nd overtone입니다. 1st overtone은 기음입니다.)

아래 그림을 보시면 이해가 좀 쉬울까요?

 

 

위 그림처럼 기음의 주파수의 정수배를 나열해 놓은 것을 자연배음렬(Harmonic Series or Overtone Series)이라고 합니다. 여기서는 C1을 기음(제 1배음, first partial)으로 설정했습니다. 그렇다면 제 2배음(second partial)은 주파수가 기음의 2배인 한 옥타브 위의 음으로 C2가 되고, 제 3배음(third partial)은 주파수가 기음의 3배인 G3가 됩니다.

 

대부분의 사람, 특히 음악가들 조차도 피아노에서 울리는 배음을 인지하지 못하며, 심지어는 다수의 피아노 테크니션들조차 배음을 듣지 못한 채로 커리어를 보내기도 합니다.

하지만 배음을 꽤 쉽게 들을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해보고 싶은 분들은

https://www.youtube.com/watch?v=JkAJ1vq-9FU

위 동영상을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어렵지 않아요.

 

배음을 들을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이 있습니다.

피아노를 연주하시는 분들이라면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틀림없이 배음을 듣고 계십니다.

바로 댐퍼가 없는 고음부를 연주할 때인데요.

고음부는 현이 짧아 소리가 금방 사라지기 때문에 댐퍼가 없습니다.

하지만 댐퍼 페달을 밟은 채로 고음부의 한 음을 눌러보시면 페달을 밟지 않은 것과 분명히 다르다는 것을 느끼실 것입니다. 페달을 밟으면 댐퍼가 들리게 되고 따라서 그 음을 배음으로 가지는 음들의 현이 같이 울리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피아노의 가장 높은 음인 C8을 누르면 C8을 배음으로 가지는 모든 음(C1, C2, C3, C4 등)의 현에서 C8의 울림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Coincident Partials>

우리말로 어떻게 번역해야 할지 고민해봤는데, 이 글에서는 '공통 배음'이라고 하겠습니다.

말 그대로 공통적으로 가지는 배음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G4는 C3과 C4의 공통 배음입니다. C5 역시 C3과 C4의 공통 배음이죠.

지금은 일단 대충 어떤 의미인지만 알아두세요.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단순히 번역만 해서 올리면 될 줄 알았는데, 저도 내용에 대해 공부도 해야 하고, 이것저것 찾아서 정리하다 보니 생각보다는 오래 걸렸네요.

다음 글에서는 인하모니시티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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