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율
알면 알수록
하면 할수록 어렵구나!!
피아노 테크니션의 알파이자 오메가, A이자 Z, 기초이자 심화
그게 조율이다
피할 수도 없다
뭐든 안 그러겠냐만은,
조율도 하다 보면 뭔가 오만함이 찾아오는 순간이 반드시 있다
완벽하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이 정도면 나쁘지 않네? 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몇 번 겪어보았고, 호되게 당했다.
지금도 가끔씩 그런 생각이 들곤 한다.
'그래두 이 정도면 10퍼센트 정도는 온 것 같은데..'
Quatsch!
이제는 속지 않아
아니 근데 5년 넘게 했는데, 10퍼센트는 온 거 아냐?
5년 하고도 10퍼센트 못 왔으면 50년을 해도 100퍼센트를 못 간다는 소리잖아
라고 생각했으면 또 속는 거다
늘 겸손해야 하느니라...
내가 아는 100퍼센트가 사실 30퍼센트일 지도 모르는 일이다
기준은 항상 높아야 한다.
굳이 조율에 국한해서 말하는 것은 아니고
지금껏 살아오면서 나를 과대평가해보기도 하고 과소평가해보기도 했는데,
나이 서른 살에 내린 결론은, 그래도 과소평가하는 게 낫다는 것
과대평가를 하면 자신감이 넘치지만 나는 자신감이 넘쳐서는 안 되는 사람이다.
자신감이 넘칠 때면 항상 실수를 해왔다
과소평가의 장점은.. 장점이라고 하기도 뭐 한데, 나를 올려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과소평가라고 생각했지만 실은 그게 진짜 내 수준일 수도 있다
혹은 최악의 경우 그보다 낮을 수도 있고
그렇다..
뭔 헛소리를 중구난방 늘어놓았는데,
이게 다 오블완 챌린지 때문이다..
아무튼 결론은, 언젠가는 콘서트 홀에서 조율사로 일하고 싶기 때문에
개 열심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도.. 피아니스트와 소통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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