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채점표가 공개되었습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모든 참가자의 스테이지 별 채점표를 볼 수 있습니다.

(https://chopin2020.pl/en/news/article/505/18th-chopin-competition---jurors'-scoring)

 

다만 결선 무대의 채점표는 올라오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브루스 리우의 1라운드 채점표
최형록의 1라운드 채점표

채점표 중 일부를 가져와 보았습니다. 각각 우승자인 브루스 리우, 제가 인상 깊게 들었던 최형록의 1라운드 채점표입니다. (두 연주자의 실력을 비교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 저는 최형록 피아니스트의 연주가 더 좋습니다.)

윗줄의 y/n는 yes or no이며, 아랫줄의 points는 점수입니다. 17명의 심사위원이 이 참가자가 상위 라운드로 갈 자격이 있는지를 판단하고 점수를 책정합니다.

재미있는 건, 같은 점수를 주더라도 어떤 심사위원은 y를, 어떤 심사위원은 n를 주었습니다.

심사위원마다 합격의 기준이 다르기 때문인 듯합니다.

 

a는 absent(absence)의 약자로, 참가자의 연주 당시 심사위원이 자리에 참석하지 않아 점수를 매기지 않았음을 뜻합니다.

s는 student의 약자이며, 참가자가 심사위원의 제자이거나 제자였을 경우 점수를 매기지 못함을 뜻합니다.

 

그리고 가장 오른쪽 두 칸은 각각 'Index Y', 'Points average'입니다.

Index Y는 전체 심사위원 중 y를 준 심사위원의 비율이고, Points average는 점수의 평균입니다.

 

채점표를 보니 브루스가 역시 압도적이었습니다.

1~3라운드 통틀어서 n를 준 심사위원이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이는 모든 참가자 중 유일한 기록입니다.

당연히 Index Y는 1이 되고, 평균 점수 3라운드 기준 23.22로 역시 가장 높았습니다.

(참고로 지난 17회 쇼팽 콩쿠르 당시 조성진이 3라운드에서 받은 점수의 평균은 23.29였습니다.)

 

이제 쇼팽 콩쿠르도 진짜 끝이군요.

되돌아보면 온전히 쇼팽 콩쿠르에 집중하고 즐기지는 못한 같습니다만

그래도 실시간으로 본 건 뜻깊은 경험이었읍니다..

다음 콩쿠르는 꼭 현지에서 볼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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