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행이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비자 발급 신청을 위해서는 주한 독일 대사관의 영사과 방문 예약이 필요하다.

(영사과 방문 예약 : https://seoul.diplo.de/kr-ko/service/-/1694286)

인터넷에서 본 바로는 2주 내지는 한 달 정도 여유를 두고 하길래 좀 더 여유를 두고 싶었던 나는 약 두 달 전인 7월 30일에 예약을 하려고 했다.

 

하지만...

이게 뭐야...?

자리가 없었다.

8월뿐 아니라 9월도 마찬가지였다.

처음에는 정신 못 차리고 '오류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비자가 아닌 여권/신분증 쪽으로 가보니 자리가 있었다.

그제야 정신을 차린 것이다.. 자리가 없구나..

아니, 생각해보니까 그때까지도 정신을 못 차렸었다. 영사과에다가 장문의 문의를 넣었으니.

역시나 돌아온 답변은 냉정했다.

대충 '현재 자리가 없는 게 맞고, 그래도 중간중간 취소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자주 들락거려보세요'라는 내용.

 

대학 시절 수강 신청이랑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작 수강 신청은 실패해본 적이 없는데 이걸..

 

그리하여 3일 동안 올림픽을 켜놓고 보면서 중간중간 계속 확인했다.

그러다가 좀 전에 드디어 한 자리를 찾은 것이다.

 

날짜는 8월 4일. 당장 3일 뒤다.

급하게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을 돌려보았다.

'필요한 서류 준비를 3일 만에 다 할 수 있는가?'

Calculating...

답은 maybe, yes!

 

내가 필요한 건 워킹홀리데이 비자.

그리고 이를 위해 필요한 서류는,

비자 신청서/여권/여권 사본/여권 사진/재정 증명서/보험계약서

 

1. 비자 신청서

비자 신청서를 작성해야 한다.

분량이 꽤 많다. 그나마 온라인으로 작성 가능하다는 점은 긍정적.

온라인으로 제출까지 할 수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그건 아니었다.

온라인으로 양식을 다 채우고 'Weiter'를 누르면 pdf파일로 저장해준다.

이걸 2부 인쇄해서 자필로 서명한 후에 가져가면 된다.

주의할 점은, 사진을 붙이지 말라고 한다. 신청서에도 쓰여있다.

아마 여권 사진을 따로 지참하면 그쪽에서 붙여주는 듯.

 

2. 여권

여권, 당연히 필요하다.

 

3. 여권 사본

인적사항이 기재된 부분을 복사해가지고 가져가면 되는 것 같다. 역시 2부가 필요하다.

 

4. 여권 사진

여권 사진은 정해진 규격이 있다. 여기에 맞게 사진을 찍어서 2매 가져가면 된다. 신청서에 붙여줄 것 같다.

 

5. 재정 증명서

최소 2천 유로가 들어있는 계좌의 잔고를 증명해야 한다. 영문판으루다가 뽑아야 하며 영사과 방문일 기준 일주일 이내에 발급받은 걸로 가져가야 한다. 원본 1부, 사본 1부 필요.

찾아보니까 인터넷에서 발급이 가능하던데, 인터넷으로 발급받아서 인쇄한 걸 원본으로 인정해줄지 몰라서 혹시나 하는 맘에 그냥 직접 방문해서 발급받기로 했다.

 

6. 보험계약서

해외에서 보장되는 보험이 필요하다. 보험계약서를 영문판으로 원본 1부, 사본 1부 가져가야 한다.

보험의 조건을 보면 보장금액 최소 3만 유로 등등 복잡한 내용이 많은데, 솔직히 뭔 소린지 모르겠고 그냥 남들 많이 하는 마비스타(Mawista)의 보험을 가입했다. 아직 계약서가 메일로 도착하지 않았다...

 

비자를 발급받는 데 성공하면 준비 서류에 대해서 각각 포스팅을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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