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느끼기에 그동안 풀었던 기출문제보다는 약간 어려운 편이었다.

제1과목(피아노 구조 및 조율법)과 제2과목(음향학 및 정음)은 할 만했는데

제3과목(피아노 조정 및 수리)이 꽤나 까다로웠다.

어려웠던 문제들은 더 자세히 분석할 예정이다.

오늘은 제1과목. 1번부터 10번까지다.

 

 

1. 해머에 관한 설명으로 맞는 것은?

 

  ① 헤드는 쐐기 모양의 나무 조각의 천을 감싸 붙인 것이다.

  ② 해머 우드는 강인하고, 비교적 비중이 가벼운 나무를 쓴다.

  ③ 해머 우드는 강인하고, 비교적 비중이 무거운 나무를 쓴다.

  ④ 펠트 재질과 경도는 피아노의 음질 음량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다.

 

(답안 및 근거)

이 문제를 보자마자 느낀 건, 선지 ①의 맞춤법이 너무나도 거슬리다는 것이다. 출제자가 '에', '의'도 구분을 못하다니 너무하다 싶다. 아무튼, 답은 이다. 해머 우드에는 강하고 비중이 가벼운 단풍나무, 마호가니 등이 쓰인다.

해머 헤드는 쐐기 모양의 나무 조각'에' 천을 감싸 붙인 것이다. 쐐기 모양의 나무를 '해머 우드'라고 하며 '천'은 양모 펠트로서 '해머 펠트'라고 한다. ①은 옳다.

④는 당연히 옳지 않다. 펠트의 재질과 경도는 피아노의 음질, 음량에 당연히 영향을 준다. 해머 펠트에 파일링, 니들링 등의 작업을 통해 피아노의 음색을 컨트롤하는 것이 조율사의 역할이다.

 

 

2. 그랜드 피아노에서 밸런스핀을 중심으로 전, 후의 건반비로 적합한 것은?

 

  ① 2:1

  ② 3:1

  ③ 3:2

  ④ 4:3

 

(답안 및 근거)

답은 ①이다. 근데 이걸 틀렸다. 나는 당연히 ③인줄 알았고 틀렸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알고 보니 그랜드 피아노와 업라이트 피아노의 비율이 달랐다. 문제에서 말하는 건반비는 '흰건반 맨 앞에서부터 밸러스핀까지의 거리 : 밸런스핀에서 캡스턴까지의 거리'를 말하는데, 그랜드 피아노에서는 2:1이고, 업라이트 피아노에서는 3:2이다.

 

 

3. 핀판(pin block)에 관한 내용으로 맞는 것은?

 

  ① 나무결이 치밀한 잡목을 종횡 교차하여 만든다.

  ② 핀판의 구멍은 핀의 굵기보다 0.2~0.3mm 정도 굵은 드릴로 뚫는다.

  ③ 우드부싱의 효과 중 하나는 튜닝핀의 회전을 용이하게 하는 것이다.

  ④ 점핑 현상이 일어날 때는 핀을 뽑고 핀에 약간의 윤활유를 바른 다음 박으면 쉽게 고쳐진다.

 

(답안 및 근거)

우선 답은 ①이고, 나머지 선지가 왜 틀렸는지 알아보도록 하겠다.

핀판에 구멍을 뚫을 때에는 핀보다 0.6~0.8mm 가는 드릴로 뚫어야 한다.

우드부싱의 역할은 핀판과 핀의 마찰력을 보강하고 핀 구멍이 넓어져 핀의 토크가 약화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다.

정상적인 튜닝핀의 경우 튜닝 해머를 돌렸을 때 일정한 마찰력을 유지하면서 해머를 돌리는 만큼 돌아가야 하지만, 핀이 너무 굳거나 튜닝핀 구멍에 기름 등의 이물질이 들어가게 되면 핀이 점프를 하듯 갑자기 회전하는 현상이 발생한다. 이를 점핑 현상이라고 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핀을 뽑은 후에 핀 구멍에 백묵가루를 불어넣고 핀을 박으면 된다.

 

 

4. 피아노 외장에 사용하는 도료가 아닌 것은?

 

  ① 라크

  ② 폴리우레탄

  ③ 아세톤

  ④ 폴리에스테르

 

(답안 및 근거)

몰라서 찍었고, 틀렸다. 답은 ③이다.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다. 좀 더 배운 다음 설명을 추가하도록 하겠다.

 

 

5. 소스테누토(sostenuto) 페달에 대한 설명으로 맞는 것은?

 

  ① 반드시 댐퍼 페달과 소스테누토 페달을 함께 밟아야 한다.

  ② 반드시 소프트 페달과 소스테누토 페달을 함께 밟아야 한다.

  ③ 반드시 소스테누토 페달을 밟고 건반을 눌러야 그 기능이 발휘된다.

  ④ 반드시 건반을 누른 후 소스테누토 페달을 밟아야 그 기능이 발휘된다.

 

(답안 및 근거)

우선 다른 페달과 함께 밟아야 한다고 하는 ①, ②는 개소리다. 정답 후보에서 제외.

따라서 답은 ③, ④ 중에 하나인데, '건반을 누르고 페달을 밟느냐 혹은 그 반대냐'가 관건이다.

답은 ④인데, 소스테누토 페달에 대한 설명은 친절한 유튜브 링크와 함께 이미 한 적이 있으니 생략하도록 하겠다.

 

 

6. 저음 브리지를 향판에 접착할 때 좌판을 가능한 향판 중앙부로 위치시키려는 목적으로 맞는 것은?

 

  ① 현의 배음 특성을 좋게 하기 때문에

  ② 현의 장력을 가장 많이 받을 수 있기 때문에

  ③ 향판의 과도한 떨림에도 접착력 저하가 없기 때문에

  ④ 향판의 중심부에 위치할수록 음 전달 특성이 증가되기 때문에

 

(답안 및 근거)

문제에 대한 답은 확실히 몰라도 브리지의 역할을 생각해 보면 답이 보이는 문제이다.

브리지는 현의 진동을 향판에 전달해주는 이름 그대로 다리 역할을 한다.

따라서 답은 ④이다.

 

7. 다음에서 설명하는 것의 명칭은?

 

[다음]

본래 의미는 현악기에서 상브리지, 현을 받는 부분, 실을 위한 안장 등으로 불리는 부분의 명칭이고 피아노에서는 프레셔바에 사용되는 명칭으로 1843년 파리의 A. Bond에 의해 발명되었다. 주로 그랜드 피아노에 사용하는 현 고정법이고 타현 방향에 두 군데의 굴곡이 있다.

 

  ① 브릿지(Bridge)

  ② 아리콧트시스템(Aliquot System)

  ③ 카포다 스트로 바(Capoda stro bar)

  ④ 레이닝 더 베어링(Laying the bearing)

 

(답안 및 근거)

분석과 별개로 이번 문제의 맞춤법도 너무 마음에 안 든다. 우선 '브릿지'부터 맘에 안 들고, '아리콧트'는 그렇다 치더라도 'Capoda stro bar'는 'Capo d'astro bar'로 써야 한다. 그리고 'laying'이 어떻게 레이닝이 되는 것인가. 하.. 맘에 안 든다.

Anyway, 답은 ③인데, 사실 찍어서 맞혔다. 일단 ①은 답이 되기가 힘든 게 문제에 이미 '상브리지'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공부하는 셈 치고 나머지 선지들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② 'Aliquot System'은 독일의 Blüthner라는 사람이 특허 낸 기술로서, 그랜드 피아노의 초고음부와 차고음부에 4개의 현을 이용하는 구조를 말한다. 기존 3개의 현 이외에 추가적으로 4번째 현을 추가하는 것인데 이때 이 4번째 현은 해머가 때리지 않고 오로지 공명으로 진동하게 된다. 이 시스템은 고음부의 소리를 좀 더 풍부하게 하기 위해 사용된 것이며, 실제로 연주를 해보았을 때, 해머가 때리지 않음에도 소리가 상당히 풍부해진다고 한다.

 

③'그랜드 피아노의 프레임에 붙어 있는 구조로서, 고음부의 현이 아그라프를 통하는 대신에 이 아래를 통해서 Down Bearing을 얻는 방식의 장치'라고 한다. 중저음부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빈약한 고음부의 음을 부드럽고 풍부하게 하기 위해서 사용되었다는 점에서 Aliquot System과 유사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

④이건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다. 그냥 직역해서 베어링을 놓는다는 뜻이 아닐까?

 

*사진 및 설명은 다음 링크들을 참고하였다.

https://en.wikipedia.org/wiki/Aliquot_stringing

https://www.maestromusic.co.za/aliquot_system.htm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bearryu&logNo=30165751596&proxyReferer=https:%2F%2Fwww.google.com%2F

 

 

8. 피아노 발전과정에 대한 연도와 그 설명이 틀린 것은?

 

  ① 1716년 : 마리우스, 4종의 피아노액션 발표

  ② 1773년 : 브로드우드, 즘페와 함께 피아노 제작 개시

  ③ 1775년 : 에라르, 아그라프 발명

  ④ 1862년 : 스타인웨이, 업라이트 피아노 제작

 

(답안 및 근거)

에라르가 아그라프를 발명한 것은 1838년이다. 따라서 답은 ③이다.

피아노 발달사 문제 같은 경우는 주로 나오는 게 정해져 있다. 대표적인 것들은 다음과 같다.

1800년 : 호킨스, 업라이트 피아노 특허 획득

1802년 : 토마스 라우드, 교차식 현의 특허 획득

1809년 ; 에라르, 최초로 레피티션 액션 완성

1838년 : 에라르, 아그라프 발명

1840년 : 칙커링, 총철골 특허 획득

 

 

9. 향판의 구조에 대한 설명으로 틀린 것은?

 

  ① 고음부 쪽의 두께는 7~8mm 정도로 하여 만든다.

  ② 저음부 쪽의 두께는 11~12mm 정도로 하여 만든다.

  ③ 폭이 15cm 내외인 판재를 여러 장 옆으로 접착하여 사용한다.

  ④ 다이어프램형 피아노라 하여 가장자리 쪽으로 갈수록 얇게 하여 만들기도 한다.

 

(답안 및 근거)

향판의 저음부 쪽의 두께는 6~7mm 정도여야 하므로 답은 ②이다.

헌데, 책에서 고음부 쪽의 두께는 9~10mm라고 설명하고 있는데 그럼 ①도 맞는 거 아닌가?

이건 이의제기를 한번 해봐야겠다. 내가 ①번 찍어서 틀렸기 때문에 그러는 건 아니고..

 

 

10. 16번 현의 굵기는 몇 mm인가?

 

  ① 0.900

  ② 0.925

  ③ 0.950

  ④ 0.975

 

(답안 및 근거)

거저 주는 문제다. 정말 그동안 기출문제 분석하면서 지겹도록 설명했던 유형이다.

답은 ②이다.

 

 

 

원래 20번까지는 하고 싶었는데, 귀차니즘이 발동되었기 때문에 10번까지만 해야겠다. 사실 10번까지 하는 것도 너무나 귀찮았는데 불굴의 의지로 한 것이다. 그럼 ㅅㄱ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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