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관련 잡설
양쪽 귀로 듣기
조율을 4년 넘게 해왔는데, 최근에서야 깨달은 사실이 하나 있다. 내가 조율을 하면서 음을 한쪽 귀로만 듣고있었다는 것이다. 정확히는 저음부는 왼쪽 귀로, 고음부는 오른쪽 귀로만 듣고 있었다. 내가 쓰고도 무슨 개소린가 싶긴 하다. 한쪽 귀를 막는 게 아니고서야 소리는 양쪽 귀로 듣는 거 아닌가? 보니까 아니더라 소리가 명쾌한 피아노의 경우 이제는 고음부 맥놀이도 어느 정도는 들을 수 있게 되었다. 근데 최근에 왜 그랬는지는 정확히 기억이 안 나지만 아마 하루에 여러 대의 피아노를 조율하면서 오른쪽 귀가 피곤해서 그랬을 것이다. 암튼 최고음부를 조율하는데 양쪽 귀에서 듣는 게 다르다는 걸 느꼈다. 왼쪽귀로 들을 때 맥놀이 듣기가 훨씬 힘들었다. 이때 살짝 위기감을 느끼기도 했고, 반대로 훈련할 게 생겼다..
2023. 10. 31.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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