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낮 12시 쇼팽 콩쿠르 티켓팅이 시작되었다
우선 결론부터 말하면... 실패했지만 최악은 면했다
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수업은 원래 12시 05분에 끝나지만
다행히 수업을 일찍 끝내주셔서 수업이 끝나기 전에 탈주할 필요는 없게 되었다!
(혹시 선생님도 이거 존버하셨나..?)
폰으로 예매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오전 11시 55분쯤 데이터가 가장 잘 터지는 외부로 나가서 벌벌 떨며 대기를 했고,
혹시 그쪽 서버 시간과 제 폰의 시간이 차이가 있을까 봐 58분부터 계속 새로고침을 무한 반복
그리고 대망의 12시가 딱 되었는데, 티켓이 안 열리는 게 아닌가..
그래도 내심 안심하고 있던 부분은 새로고침 할 때 렉이 전혀 없었다는 건데,
그렇다면 트래픽이 많지 않다는 뜻이니 티켓팅도 무난히 성공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 것이다.
하지만 어림도 없죠???
폰 시간 기준 12시 02분에 티켓이 열렸고,
계획대로 결선 패스부터 예매 시작
예매 버튼을 누르면 대기열에 입장했다는 메시지가 뜨고, 조금 기다리면 좌석 선택 페이지로 이동!
근데 좌석이 죄다 회색이길래 첨엔 이게 예매가 안 된 좌석인 줄 알았다.
하지만.. 아니죠? 벌써 다 털린거죠?
사실 머릿속으로는 이미 깨달았는데, 현실을 부정하고 싶었던 것 같다.
회색 좌석을 20번은 눌러본 것 같은데 당연히 이미 떠나간 좌석은 응답하지 않고..
다시 티켓 선택 페이지로 돌아오니 결선 패스와 3라운드 패스는 이미 매진된 상태.
플랜 B를 세워놓지는 않아서 살짝 뇌정지가 왔는데,
빨리 정신 차리고 결선부터 확인해 보니 마지막 날 딱 한 자리가 남아있어서
가까스로 한 장 예매..
원래 결선 패스를 예매할 때 제일 싼 Zone III 좌석으루다가 예매하려고 했는데,
딱 한 장 남은 자리가 하필 약 550 즈워티짜리 Zone I.. 근데 지금 그걸 가릴 처지가 아니어서 일단 예매
다시 돌아와서 보니 결선은 싹 다 털린 상태였고,
3라운드는 대기열에 입장은 가능했으나 여러 번 시도해 봐도 빈자리는 없었다.
1, 2라운드는 상대적으로 널널해서 원하는 세션은 아니더라도 예매 자체는 가능했지만,
이미 결선 마지막 날 티켓이 있는 상태에서 1, 2라운드를 보는 것은 시간 상 불가능하므로 제외.
이후로도 생각날 때마다 꾸준히 홈페이지를 들락날락하고 있는데,
자리가 날 생각을 안 한다.
지난 대회의 경우를 생각해 보면 내년 초에 취소표가 나올 예정이니
그때를 다시 노려봐야 할 듯.
진짜 그나마 하나 예매한 게 결선 마지막 날인 건 다행이다..
근데 다른 거 예매 못하면 딱 하루만 보러 가야 되나 ㅋㅋ
쇼팽 콩쿠르가 물론 진짜 유명하긴 하지만
암만 그래도 비주류 클래식 이벤트일 뿐인데 이렇게 경쟁이 치열할 줄 몰랐다.
우선 티켓 예매 페이지의 서버 관리에 대해서 놀랐고..(렉이 정말 하나도 없었다. 어쩌면 내가 과소평가했을지도)
쇼콩이 이 정돈데, 임영웅이나 나훈아 콘서트 예매는 ㄹㅇ 얼마나 빡센 거지
라는 생각도 든 하루였다.
티켓 예매 일 오후 18시 30분..
새로고침을 틈 날 때마다 하고 있는데, 그래도 몇몇 사람들이 취소를 하긴 하는지 티켓 예매 버튼이 활성화가 되긴 한다.
하지만 다시 매진 되는 것 역시 한 순간이라 예매할 틈이 없다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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