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의 조건>
현의 소재는 순도가 높은 고탄소강이다. 탄소가 0.38~0.95% 포함되어있고 이외에 미량의 망간, 규소, 인, 유황, 동 등이 포함된다.
현이 아름다운 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몇가지 조건이 있다.
1. 균질이어야 한다.
2. 모든 부분에서 직경이 균일해야 한다.
3. 현 내부에 불순물이 끼지 않아야 한다.
4. 인장강도(tensile strength)가 강해야 한다.
5. 단면이 정확히 원이어야 한다.
6. 탄력성(elasticity)과 굴곡성(flexibility)이 좋아야 한다.
위 조건에서 1,3은 현을 만들 때 사용하는 소재에서 결정되는 것이고, 나머지는 현을 만드는 공정에서 결정된다.
우리가 현을 직접 만드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실상 우리가 제어할 수 있는 요소는 없다.
현이 위 조건을 만족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쓰는 방법으로는 세가지가 있다.
1. 인장강도 검사 : 현을 당겼을 때 어느 정도 늘어나는 지 검사하는 방법
2. 평타 시험 : 일정한 무게의 해머로 현을 때려서 현의 굵기가 2분의 1이 되었을 때 갈라짐이나 부서짐이 생기는 지 확인하는 방법
3. 화학 약품 검사 : 화학 약품을 처리하여 변화 상태를 측정하는 방법
<현의 장력>
피아노에서 하나의 현의 장력은 70~90kg이다. 현이 총 230개 내외이므로 전체 장력의 합은 무려 16~20ton이다.
현에 계속 장력을 주었을 때 현이 끊어지는 지점을 파단점(breaking point)이라고 한다.
(책에서는 '단선위'라는 용어를 쓰고 있는데, 도대체 어디서 나온 말인지 아무리 찾아봐도 모르겠다. 아무튼 '단선위=파단점'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장현(현을 피아노에 거는 것) 설계를 할 때 파단점의 1/2정도의 장력을 주어 늘어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두는데 이를 마진(margin) 또는 래티듀드(latitude)라고 한다.
예를 들어, 현의 파단점이 180kg이라면 장현 설계를 할 때 90kg 정도의 장력을 주는 것이다.
<현의 굵기와 길이>
진동수는 현의 질량과 길이에 반비례하고 현의 장력에 비례한다.
이론상으로, 동일한 사이즈의 현을 사용했을 때 한 옥타브 위의 음(2배의 진동수)을 내고자 한다면 현의 길이를 1/2로 하면 된다. 하지만 실제로는 현의 길이가 1/1.9 정도로 했을 때 2배의 진동수가 생기게 되는데, 이는 현이 짧을수록 현의 경직성(stiffness)*이 증가하여 음을 조금 높여주기 때문이다.
*책에서는 경직성으로 표현하고 있지만 '강성'이 더 정확한 용어라고 생각한다.
진동수가 낮은 저음부에서는 현이 길어져야 하지만 피아노의 크기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현의 길이를 늘이는 대신 강선에 동선을 감아 중량을 늘린다.
현의 굵기는 선 번호에 따라 다르다. 선 번호는 13번부터 24번까지이며 선 번호가 올라갈수록 굵기가 증가한다.
선 번호에 따른 굵기는 아래 표와 같다. 외울 때는 17.5번의 굵기인 1mm를 외우고 증가량을 숙지하여 나머지를 계산해 나간다.

오늘은 여기까지. 한 것도 없는데 힘들다.
<Point>
선 번호와 굵기를 외우는게 핵심이다. 17.5번을 외워놓고 굵기가 얼마나 증가하는 지를 알면 나머지 번호까지 전부 유추할 수 있게 된다. 20번 이후로는 시험에 잘 안나오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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