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전, 10월에 있을 본선에 진출할 피아니스트의 명단이 발표되었습니다.
약 160여 명이 예선을 치렀는데, 그중 66명만이 본선에 진출했습니다.
그리고 추가로 예선을 거치지 않는 19명의 피아니스트들을 포함하여
총 85명의 참가자가 본선에서 연주를 하게 되었습니다.
(전체 진출자 목록은 https://nifc.pl/en/home/aktualnosci/competition/167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가장 먼저 찾게 되는 건 역시 우리나라 연주자들이죠.
우리나라에서는 총 4명이 본선에 진출했습니다.
이효, 이혁, 이관욱 그리고 Yulia Nakashima(일본, 한국 복수국적)
인데요,
우선 반가운 이혁 피아니스트의 이름이 보입니다.
직전 쇼팽 콩쿠르에서 우리나라 피아니스트 중에서 유일하게 파이널까지 갔던 참가자죠.
이혁 피아니스트는 예선을 치르지 않았지만 2016년 파데레프스키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했기 때문에 본선에 직행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동생인 이효 피아니스트 역시 본선에 진출했군요!
2005년에 임동민, 임동혁 형제가 공동 3위를 차지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도 둘 모두에게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외에 예선에서 파워풀한 연주를 보여준 이관욱 피아니스트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예선을 치른 우리나라 연주자들이 꽤 많았는데, 3명밖에 올라가지 못한 건 아쉽긴 합니다.
특히 개인적으로 여윤지 피아니스트와 지현규 피아니스트의 연주는 좋게 들었는데.. 그렇게 됐습니다.
지난 글에서 개인적으로 픽 몇 개를 뽑았었는데, 6명 중 3명 맞혔네요.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 결과입니다(우리나라 연주자는 고르지 말걸..)
음.. 이외에 저를 깜짝 놀라게 한 건,
Eric Lu의 재출전입니다. 처음엔 동명이인인줄 알았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2021년도 출전자도 아니고 10년 전 쇼팽 콩쿠르에서 무려 4위를 차지했던 피아니스트이기 때문입니다.
직전 대회 참가자들이야 흔하게 봐왔지만, 한 대회를 건너뛰고 출전하는 건 흔치 않은 일임에는 분명해 보입니다.
일단 그 부분에서 한 번 놀랐고,
10년을 건너뛰고도 나이 제한에 걸리지 않았다는 것은, 당시에 얼마나 어린 나이에 4위라는 높은 순위를 차지한 것인지 방증하는 것이라서 놀랐습니다.
(참고로 그가 10년 전에 연주한 Etude 10-8은 진짜 Goat입니다.)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정말 기대가 됩니다.
4위 이상을 차지하지 못하면 외부의 시선으로 봤을 때는 본전도 건지지 못하는 건데,
잃을 게 많음에도 다시 출전을 했다는 것은 뭔가 자신을 경쟁 속에 던져놓으면서 본인에게 자극을 주려는 것 같아서
존중할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많은 참가자를 배출한 국가답게 중국에서 29명이나 본선에 올려 보냈는데요,
여기까진 뭐 그러려니 합니다만,
폴란드 국적의 예선 참가자 17명 중에서 무려 13명이 본선에 진출했습니다!
자국 버프가 매우 의심되는 상황이긴 하지만, 제가 그들의 연주를 다 본 것은 아니기에
함부로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고, 본선에서 어떻게 연주하는지 보겠습니다..
이제 10월을 기다리는 일만 남았습니다.
벌써부터 기대가 되면서도
한편으로는 똑같은 곡 무한반복으로 들을 생각하니
걱정되기도 합니다 솔직히 ㅎㅎ;
그럼 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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